테스토스테론은 남성 건강의 핵심 호르몬으로, 근육량, 성기능, 에너지 수준, 감정 상태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또는 특정 생활 습관으로 인해 이 호르몬 수치가 감소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증상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글에서는 테스토스테론 감소의 주요 원인,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 그리고 약물 및 호르몬 주사를 포함한 치료 방법에 대해 종합적으로 소개합니다.
테스토스테론 감소의 주요 원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30대 이후부터 점차 감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일부 남성은 급격한 감소로 인해 다양한 문제를 겪습니다. 이러한 감소의 원인은 크게 자연적 원인, 생활 습관, 질환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원인 중 하나는 노화입니다. 남성은 30대 후반부터 매년 평균 1%씩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줄어들며, 50대 이후에는 ‘남성 갱년기’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피로, 우울, 성욕 감퇴, 체중 증가, 수면 문제 등이 그 예입니다.
생활 습관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알코올 과다, 흡연, 운동 부족 등은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며, 특히 복부 비만은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로겐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여 더욱 심각한 저하를 초래합니다.
질환적인 요인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 갑상선 이상, 또는 고환 기능 저하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스테로이드 사용은 체내 자연 호르몬 생성 시스템을 억제하여 테스토스테론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호르몬 검사
테스토스테론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혈액을 통한 호르몬 수치 측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총 테스토스테론(Total Testosterone) 수치와 함께 자유 테스토스테론(Free Testosterone) 수치도 함께 확인해야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검사는 보통 아침 8시~10시 사이 공복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하루 중 가장 높게 분비되는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해서 즉시 치료를 시작하진 않으며, 2~3회 반복 검사 후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저하 여부를 최종 판단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상 범위는 총 테스토스테론 300~1000 ng/dL 수준이며, 300 이하일 경우 '저테스토스테론혈증'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으며, 반드시 환자의 증상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부가적으로는 FSH, LH, 프로락틴, 갑상선 호르몬 등을 함께 검사하여 뇌하수체나 기타 호르몬 이상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진단 테스트보다는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약물과 호르몬 주사 요법
테스토스테론 저하에 대한 치료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크게 생활습관 개선, 약물 치료, 호르몬 대체요법(TRT)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되는 방법은 생활 습관 교정입니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체중 감량, 스트레스 관리만으로도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호르몬 수치가 매우 낮을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에는 클로미펜 시트레이트(Clomiphene Citrate), HCG(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호르몬)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체내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젊은 남성이나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이 방법이 선호됩니다.
한편, 테스토스테론 자체를 보충하는 호르몬 대체요법(TRT)도 효과적입니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을 직접 주입하거나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주사, 젤, 패치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됩니다.
- 근육주사(IM): 2~4주 간격으로 투여되며, 빠르고 강력한 효과가 있으나 호르몬 수치의 기복이 큽니다.
- 피하주사: 최근 많이 사용되며, 통증이 적고 자가주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테스토스테론 젤/크림: 피부에 바르는 형태로 매일 사용해야 하며, 수치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TRT는 효과가 빠르지만, 적절한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장기 사용 시 정자 수 감소, 고환 위축, 적혈구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 전후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전문의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테스토스테론 감소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관리 가능한 건강 문제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개선과 의학적 치료를 병행한다면, 활력 있는 삶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