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약물 치료는 수술보다 부담이 적고, 비교적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글에서는 전립선 비대증 약물의 종류, 올바른 복용법,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 할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소개합니다.
약물 종류: 알파차단제와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알파차단제(α-blocker)로, 요도를 감싸는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탐술로신(Tamsulosin), 알푸조신(Alfuzosin), 독사조신(Doxazosin)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비교적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키며, 치료 초기부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5-ARI)로, 전립선 크기를 직접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가 있으며, 이들은 장기적으로 복용했을 때 더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립선 크기가 많이 커져 있거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주로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두 가지 약물을 병용 처방하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에는 증상에 따라 PDE5 억제제(예: 타달라필)를 함께 사용하는 치료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물 조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합니다.
복용법: 시간, 용량, 음식과의 관계
전립선 비대증 약물은 대부분 장기간 복용해야 하므로, 복용 시간과 용량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알파차단제는 하루 한 번, 식후 또는 식전 복용이 가능하지만, 일부 약물은 공복 복용 시 저혈압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복용 지침서나 의사 안내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같은 5-ARI는 하루 한 번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면 됩니다. 이 약물들은 음식물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어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지만, 꾸준한 시간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효과 유지에 유리합니다.
또한, 알코올 섭취는 일부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복용할 때는 물과 함께 삼키는 것이 가장 좋고, 캡슐을 쪼개거나 씹어먹는 것은 절대 금지입니다. 특히 5-ARI 계열 약물은 임산부가 접촉해서도 안 되므로, 가족 중 임산부가 있을 경우 보관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작용: 빈뇨, 성기능 저하, 저혈압 등
약물 치료는 수술보다 부담이 적지만, 부작용에 대한 이해도 꼭 필요합니다. 알파차단제의 경우, 대표적인 부작용은 기립성 저혈압입니다.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움이나 실신할 위험이 있으므로, 초기 복용 시에는 움직임을 천천히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부 환자에서는 코막힘이나 피로감, 역행성 사정 등의 성기능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역행성 사정이란 사정 시 정액이 요도로 나가지 않고 방광 안으로 들어가는 현상으로, 생리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심리적인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ARI 계열은 장기 복용 시 성욕 감퇴, 발기부전, 사정량 감소 등의 성기능 저하 증상이 보고되며, 드물게는 우울감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약물에 따라 유방통이나 유방 비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에게 알리고 약물 변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모든 부작용이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대처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장기적인 치료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치료보다 관리와 예방이 중요한 질환입니다.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와 전립선 크기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복용법을 지키고 부작용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약물 조합과 치료 전략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